라건아의 폭발적인 활약에 KCC가 현대모비스를 이겼다. 

부산 KCC 이지스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110-103으로 승리했다. 

KCC는 라건아가 43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복귀한 최준용도 14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현대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3득점 10리바운드, 게이지 프림이 14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 KCC는 현대모비스에 연달아 3점을 내줬고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작전 시간 이후 라건아와 이승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라건아는 포스트업뿐만 아니라 높이의 이점을 활용해 골밑에서 맹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KCC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역전에 성공하며 31-30으로 1쿼터를 마쳤다. 

허웅과 최준용이 함께 출발한 2쿼터. 최준용은 스틸로 속공을 만드는가 하면, 돌파는 물론 뛰어난 패스로 경기를 원활히 조율하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 또한 신민석의 속공에 김태완의 3점으로 양 팀은 시소 게임을 펼쳤다.

치열한 골밑 리바운드 싸움이 펼져진 가운데 KCC가 쿼터 막판 허웅의 활약에 59-5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또한 혈투가 펼쳐졌다. KCC는 라건아, 현대모비스는 알루마가 공격을 주도했다. KCC는 빠른 트랜지션으로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고, 정창영이 노련함을 살려 영리한 패스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 알루마와 김준일이 꾸준히 뒤를 쫓았지만, KCC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라건아가 활약하며 85-78로 3쿼터를 끝냈다. 

양 팀의 격전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KCC는 여전히 라건아가 위력을 뽐냈고, 이호현과 허웅이 이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쿼터 초반부터 잦은 파울을 범하며 쿼터 시작 2분 만에 팀파울에 걸렸다. 

KCC는 꾸준한 리바운드 가담으로 현대모비스의 야투 실패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현대모비스 프림과 알루마가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KCC가 막판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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