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묵직한 '돌직구'다. 브래들리 빌(24, 워싱턴 위저즈)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을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확실한 건 그들은 워싱턴과 '2라운드 만남'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빌은 20일(이하 한국시간)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는 우리와 만나는 것을 주저했다. 원치 않았다. 나는 클리블랜드가 (정규 시즌 막판 부진으로) 동부 2번 시드를 차지했을 때부터 쭉 이렇게 말해왔다. 확실히 피부로 느꼈다. 이 팀은 우리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나는 걸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들었다. 빌은 "클리블랜드는 설령 '봄 농구 무대'에서 내려오더라도 콘퍼런스 파이널 정도는 디디고 떨어지길 원했다.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견딜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정규 시즌 마무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워싱턴은 상당히 큰 위협으로 느껴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강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못지않게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를 괴롭혔던 팀들과 교집합을 이루는 부문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에 도전장을 내미는 '도전자'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힘줘 말했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와 맞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첫 2경기서 평균 8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최근 마주한 지난 3월 26일 대결에선 127-115로 완승했다. 클리블랜드 안방에서 동부 1강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빌의 자신감이 마냥 허언은 아닌 셈이다.

반박도 나왔다. 클리블랜드 주전 스윙맨 JR 스미스는 빌의 발언에 코웃음을 쳤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을 뱉기 전에 생각부터 했으면 한다. 그 말을 입 밖에 내기 위해선 워싱턴은 보스턴 셀틱스와 7차전부터 이기고 왔어야 했다"고 적었다.

사진 제공 = 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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