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7-104로 이겼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6 플레이오프부터 올해까지 플레이오프 12연승을 질주,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행진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샌안토니오 스퍼스(1999),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989-90), LA 레이커스(2000-01)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역대 1위는 LA 레이커스(1988-89)가 세운 13연승이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바로 골밑이었다. 알 호포드와 켈리 올리닉 등이 버틴 골밑을 끊임없이 노리면서 득점을 쌓았다. 

이를 이끈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였다. 그는 경기 내내 돌파로 상대의 골밑을 두드리며 3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보스턴을 상대로 통산 플레이오프 17번째 30점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 7경기 연속 30점을 넘기는 업적도 세웠다. 이는 자신의 커리어 역사상 최장 기간 기록이다.

클리블랜드는 정규리그부터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무너진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헌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은 달랐다. 상대 에이스 아이재아 토마스를 강하게 압박한 뒤 펼치는 로테이션 수비가 괜찮았다. 이에 토마스는 경기 리딩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토마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부족했다. 토마스는 17점 10어시스트 FG 7/19를 기록했다. 

물론 베이스라인 수비는 해결해야 한다. 보스턴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중시한다. 코너 3점슛 부근에서 베이스라인을 타고 골밑까지 들어가는 컷인 동작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컷인하는 선수를 종종 놓치면서 쉬운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반전까지 페인트존 득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다가 경기 종료 시점에는 비슷해졌다(52-50).

고무적인 것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 상대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는 타이론 루 감독의 전략, 르브론과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의 꾸준한 생산성, 벤치진의 조화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다.

한편, 이날 르브론은 NBA 데뷔 이후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통산 50,000분 출전시간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NBA 역사상 18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직 만32세에 불과한 르브론은 엄청난 체력으로 코트를 누비면서 ‘50,00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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