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7-104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9일 간의 휴식 이후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클리블랜드는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생산성을 뽐내면서 보스턴을 압도했다.

보스턴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했다. 낮은 골밑을 끊임없이 두드리면서 리듬을 찾았다. 르브론 제임스가 3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케빈 러브가 32점 12리바운드로 공격을 보탰다.

클리블랜드가 1쿼터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0-19로 11점차 리드를 안았다. 야투 성공률이 59.1%에 달할 정도로 생산성이 높았다. 골밑에 집중한 결과였다. 르브론은 끊임없이 돌파로 골밑을 두드리면서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2쿼터 역시 비슷했다. 클리블랜드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보스턴이 조금씩 쫓아왔다. 보스턴은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다. 패싱 게임으로 오픈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2쿼터 3점슛 8개를 던져 1개만 성공했고, 자유투 역시 8개 중 3개만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 접전을 치른 뒤 체력적인 부담이 큰 탓으로 보였다.

보스턴은 에이스 아이재아 토마스도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19분을 뛰면서 야투 11개 중 3개만 적중했다. 단 8점에 그쳤다.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11점을 기록, 팀에서 유일하게 10점을 넘긴 선수로 기록됐다. 클리블랜드가 전반전까지 61-39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보스턴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볼 흐름이 좋았다. 클리블랜드가 토마스에게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는데, 보스턴을 이 틈을 타 패싱 게임으로 외곽슛을 꽂았다. 오픈 기회를 만드는 작업이 좋았다. 드디어 외곽슛이 점점 들어갔다.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가 3쿼터를 장악했다. 3쿼터 12분을 뛰면서 18점 FG 5/8를 기록했다. 야투 5개 모두 3점슛이었다. 트랜지션, 세트 오펜스 가리지 않고 3점슛을 적립하면서 보스턴의 추격전을 뿌리쳤다.

보스턴은 롤 플레이어들의 터프한 수비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마커스 스마트가 6반칙으로 파울아웃이 되면서 분위기가 식었다. 

사실상 남은 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보스턴이 쫓아가기엔 점수 차이가 너무 컸다. 이날 보스턴은 전반전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골밑 수비에서 힘을 쓰지 못한 탓에 많은 파울과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선수들이 안은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그러다 보니 공격에서도 흐름을 찾지 못한 채 야투 난조에 빠졌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1쿼터부터 크게 리드를 잡은 뒤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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