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이학철 기자] “사익스의 역할을 대신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6-77로 이겼다. 이날 이정현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총 2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첫 경기에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까 우려했는데 예상대로였다. 또 부상 선수도 나온 것 같아서 잃은 것이 많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내일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KGC는 3쿼터 도중 키퍼 사익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KGC는 사익스 이탈 이후 공격전면에 나선 이정현의 활약을 통해 리드를 이어나갔고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이정현은 “우리 팀은 사익스의 패턴이 많은 편이다. 사익스가 뛸 때는 내 수비수가 헬프 디펜스를 못 가도록 스페이싱을 벌리려고 했었는데 3쿼터에 사익스가 못 뛰게 되면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적극적으로 플레이했다. 사익스의 역할을 대신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신인 박재한의 존재도 큰 힘이 되었다. 박재한은 4쿼터에만 6점을 기록하는 등 총 11점을 기록하며 사익스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이정현은 “감독님의 말씀처럼 배포가 있는 선수다. 챔프전은 압박도 많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되는 무대인데 사익스가 나간 상황에서도 (박)재한이가 잘 버텨줬다. 실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 실수는 어느 누구든 다 한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능력이 있는 선수라 잘 해낸 것 같다”며 팀 후배 박재한을 칭찬했다.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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