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진기록을 남겼다.

샌안토니오는 26일(한국시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6-98로 이겼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3년 연속 2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샌안토니오는 명실상부 최고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꼽힌다. 꾸준함은 역대 최고라고 볼 수 있다. 1976년 NBA에 합류한 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가 단 4번밖에 없을 정도로 포스트시즌을 매번 경험했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시장 규모가 적은 소도시임에도 성공했다는 게 눈에 띈다. 샌안토니오는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제외한 대형 FA 영입이 많지 않았다. 대신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데려오며 조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코치진의 뛰어난 지도력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샌안토니오는 3년 연속 29개 구단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동부 컨퍼런스와는 1년에 단 2번밖에 만나지 않는데, 이런 가운데에서도 승리를 쟁취했다. 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 중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만남에서는 2번 모두 이기는 기쁨도 누렸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골든스테이트에 밀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56승 16패로 리그 전체 승률 2위를 기록 중이다. 물오른 득점력의 카와이 레너드와 든든한 골밑 파트너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 언제든지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 시대와 작별하고 레너드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로 흔들림이 없다. 20년 연속 승률 50% 이상을 넘기는 데 성공했고, 이어 2014 파이널 이후 3년 만에 NBA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아직 2개 구단을 제외한 27개 구단 상대로 모두 승리를 경험했다. 샌안토니오와 워싱턴 위저즈에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016-17시즌 잔여 일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샌안토니오와 함께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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