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하단장?"

루 윌리엄스(30, 185cm)의 휴스턴 로케츠 이적의 배후에는 제임스 하든(27, 196cm)의 노력이 있었다.

윌리엄스는 25일(한국시간) 『더 버티컬』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마감일 2주 전) 하든이 내게 전화를 했다. 그는 내게 휴스턴에서 뛸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난 LA 레이커스를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휴스턴과 하든이 펼치는 농구는 내게 딱 맞는 옷이었다. 하든은 자기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2주 뒤, 레이커스 소속의 윌리엄스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윌리엄스는 "하든이 구단 측에 말을 전해줬고, 그래서 로케츠가 이 트레이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원래 윌리엄스는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는 지난 2월 말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휴스턴은 윌리엄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코리 브루어와 2017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레이커스에 넘겼다.

윌리엄스는 로케츠에 처음 합류했을 때,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댄토니 감독이 내게 오늘 뛸 수 있겠냐고 묻더라. 그렇다고 했더니,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평소 하던대로만 하라'고 주문했다."

윌리엄스는 휴스턴 합류 후 첫 경기에서 25분 동안 3점슛 7개 포함, 27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치 처음부터 이 팀에서 뛰었던 선수 같았다. 적응 기간 따위는 필요 없어 보였다.

댄토니 감독은 "우리 농구와 잘 맞는 선수 한 명이 필요했는데, 윌리엄스는 그 완벽한 조각이었다. 그는 타고난 득점원으로 15~20점을 따낼 수 있다. 슈터 역할과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평균 17.7점을 기록하며 리그 벤치 멤버 중 1위에 올라 있다. 동료 에릭 고든과 함께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올해의 식스맨' 수상 후보로 꼽힌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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