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NBA 역사상 가장 어린 라인업이 등장했다.

24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가 NBA 역대 최연소 라인업을 들고 나와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선즈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평균 나이 21세 14일'에 불과한 신선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피닉스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NBA 역대 최연소 선발 라인업 (괄호 안은 만 나이)

알렉스 렌(23) - 마퀴스 크리스(19) - 데릭 존스 주니어(20) - 데빈 부커(20) - 타일러 율리스(21)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이날 피닉스의 선발 라인업(평균 21세 14일)은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선발 라인업이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선즈의 선발 라인업이 일부 대학 팀들보다도 어리다는 것이다. 현재 NCAA는 2016-17시즌 3월의 광란 토너먼트가 한창이다. 이날 경기를 치른 애리조나(평균 21세 68일), 캔자스(21세 251일), 곤자가(22세 150일) 대학 등은 피닉스의 선발 라인업보다 평균 나이가 많았다.

이번 시즌 피닉스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시즌 초부터 줄곧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했다. 선수들은 병원을 들락거렸고, 반등의 여지도 없었다. 

이에 선즈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얼마 전 "앞으로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표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고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역대 최연소' 선발 라인업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서부 컨퍼런스 14위 피닉스는 동부 컨퍼런스 꼴찌 브루클린에 98-126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팀의 미래인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경험을 쌓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한판이었다.

실제로 2년차 데빈 부커는 이날 28점을 올리며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최연장자(?)' 알렉스 렌은 1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신인 듀오' 마퀴스 크리스(23점 11리바운드)와 타일러 율리스(10점 12어시스트) 역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선발 5인 중 3인이 더블-더블을 달성한 것이다.

한편, 피닉스는 이날 패배로 22승 50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4위를 굳건히 지켰다(?). 동시에 꼴찌 LA 레이커스(20승 51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젊은 유망주들이 펼치는 피닉스의 신바람 농구를 기대해보자.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