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에펠탑'이 또 한 번 진화했다.

유타 재즈의 센터 루디 고베어(24, 216cm)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108-101로 물리쳤다.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고베어였다. 35점 13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뉴욕의 허약한 인사이드를 그야말로 초토화했다. 고베어는 홀로 1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는데, 이는 닉스의 전체 공격 리바운드보다도 3개가 더 많은 것이었다.

이날 고베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13개나 성공시킨 것이었다. 92.9%의 야투성공률은 2016-17시즌 10개 이상의 야투를 시도했던 모든 선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뿐만 아니라 1983-84시즌 이후 야투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35득점 이상을 올린 7번째 선수로 등록되기도 했다.

고베어의 최근 활약은 가히 '충격과 공포'다. 원래 고베어는 리그 최고의 수비형 빅맨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공격력마저 갖춘 듯한 모양새다.

이날 고베어가 올린 35득점은 커리어-하이였다. 야투 14개 중 13개를 넣었을 뿐만 아니라 12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9개나 성공시키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고베어는 공격 코트에서 그리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평균 9.1점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56.9%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평균 13.5점 야투율 65.7% 자유투 성공률 65.8%로 일취월장했다.

특히 고베어는 3월 들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1경기에서 평균 16.5점 12.9리바운드 3.1블록 FG 72.5%를 기록했다. 6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6점 23리바운드 3블록을, 21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6점 14리바운드 8블록(커리어-하이)을 찍기도 했다.

한편, 유타는 이날 승리로 44승 28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4위 자리를 지켰다. 공수 양면에서 폭발적인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고베어와 유타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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