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 심장이 타운스~ 타운스~ 두근대~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앤써니 타운스(21, 213cm)가 신들린 듯한 4쿼터 활약으로 소속팀을 구해냈다.

20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미네소타가 104-101로 LA 클리퍼스를 제압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으로 전개됐다. 균형을 깬 쪽은 클리퍼스였다. 3쿼터 초반 58-46, 12점차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미네소타는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를 중심으로 추격전을 개시했다.

미네소타의 리더 리키 루비오는 전반 도중 엉덩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코트 위에는 어린 선수들밖에 남지 않았다. 미네소타의 후반 라인업에서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올해 루키인 크리스 던(22)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젊음과 패기는 무서웠다. 미네소타의 젊은 늑대들은 끊임없이 클리퍼스의 베테랑들을 압박했고, 결국 4쿼터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를 주도한 선수가 바로 타운스였다. 타운스는 3쿼터에 던진 여섯 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2점을 적립, 추격전을 진두지휘했다.

4쿼터 활약은 더 무시무시했다. 마지막 6분 39초 동안 홀로 15점을 쓸어담았다. 같은 시간 동안 클리퍼스는 12점에 그쳤다. 타운스 혼자 클리퍼스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것.

이뿐만이 아니다. 타운스는 클러치 타임 해결사로 나서며 승부사 기질도 보여줬다. 종료 44초를 남기고 약 5미터 거리에서 깔끔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102-101 역전. 이는 그대로 쐐기포가 됐다.

타운스는 이날 37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FG 70.8%(17/24)로 맹활약했다. 후반에만 27점을 쓸어담으며 클리퍼스의 수비를 초토화했다. 위긴스 역시 27점을 기록하며 타운스를 잘 보좌했다.

클리퍼스의 디안드레 조던은 생애 최다인 29점과 함께 1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투했으나, 타운스의 괴물 같은 활약 때문에 빛이 바랬다.

한편, 미네소타는 지난 여섯 경기에서 4승을 챙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시즌 4점차 이내의 승부에서 0승 10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승리로 1승 10패가 됐다. 클리퍼스는 이날 패배로 인해 최근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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