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갈 길 바쁜 새크라멘토에 큰 재앙이 다쳤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슬립트레인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0-106으로 패했다.

1쿼터에만 34점을 쏟아 붓는 등 경기 한 때 22점 차로 리드했던 새크라멘토는 후반에만 인디애나에 65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붕괴됐고, 결국 최악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새크라멘토는 3연패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10경기 2승 8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서부지구 11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 때 포틀랜드를 밀어내고 서부지구 8위까지 올라섰던 새크라멘토는 새해 들어 급격한 경기력 부진을 보이며 계속 추락 중이다. 12위 댈러스가 부상 선수들의 잇따른 복귀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새크라멘토의 순위는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루디 게이의 부상이다. 지난 6일 부상에서 약 한 달여만에 돌아온 게이는 복귀 후 첫 5경기에서 평균 19.4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중 돌파를 시도하는 동작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게이의 부상 부위는 아킬레스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크라멘토 구단은 경기 다음날에 MRI 검사를 실시한 후 게이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그 정도에 따라 최악의 경우 시즌-아웃은 물론 향후 선수 커리어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부상이다. 새크라멘토 팀 동료인 애런 아프랄로를 비롯해 웨슬리 매튜스, 브랜든 제닝스 등이 최근에 아킬레스 부상으로 고생했던 바 있다.

게다가 새크라멘토는 2월 말에 있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게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었다.(시즌 전에도 새크라멘토는 게이를 트레이드하려다 결국 실패했던 바 있다.) 때문에 게이의 부상은 당장의 새크라멘토 전력에 차질을 주는 것은 물론, 향후 있을 트레이드 시도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건이다.

혹여나 게이가 이번 부상으로 시즌-아웃 선고를 받을 경우,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로다. 이 경우 새크라멘토는 결국 게이를 트레이드하지 못하고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정규시즌 후반기를 보내야 한다.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새크라멘토에겐 그야말로 최악의 소식이다. 루디 게이도, 새로운 선수도 없는 새크라멘토가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얻을 수 있을까? 그다지 희망적이진 않다. 올시즌만 끝나면 FA가 될 예정이었던 루디 게이 본인에게도 엄청난 악재다.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치 못한 부상에 타격을 입은 새크라멘토 킹스와 루디 게이.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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