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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사라지는 외인, 달라질 여자농구

기사승인 2020.06.05  17: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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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원석연 기자] “이사회에서는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1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제23기 제6차 이사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한시적 폐지했다. 2012년 부활 이후 8년 만의 폐지. 감독은 물론 선수들조차 전혀 예측이 안 된다는 2020-2021시즌, 여자농구는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박지수의 리바운드, 안혜지의 어시스트

외국인 선수 제도를 기준으로 연표를 그리면,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외국인 제도가 최초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07년 겨울리그까지의 ‘도입기’, 두 번째로 외국인 제도가 처음 폐지됐던 07-08시즌부터 11-12시즌까지 ‘폐지기’, 세 번째로 다시 제도가 부활한 12-13시즌부터 19-20까지 ‘재도입기’. 

의외로 세 시기 모두 리그 평균 득점은 비슷하다. ‘도입기’ 8시즌의 평균 득점은 71.4점, ‘폐지기’ 5시즌의 평균 득점은 67.3점, ‘재도입기’ 8시즌의 평균 득점은 66.8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국내 선수들의 기록은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 ‘도입기’ 마지막 시즌인 2007년 겨울리그와 ‘폐지기’ 첫 번째 시즌인 07-08시즌의 기록을 주목하자. 

특히 리바운드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중 외국인 제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록이었다. ‘폐지기’ 첫 시즌 리바운드왕이었던 신정자는 직전 시즌 리바운드가 단 5.3개에 그쳤는데, 외국인 제도 폐지와 함께 무려 두 배가 넘게 리바운드가 껑충 올랐다. 이후 신정자는 ‘폐지기’ 내내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리바운더로 군림하다가 ‘재도입기’ 두 번째 시즌인 13-14시즌, 6.6개로 다시 수치가 크게 줄어들며 왕좌를 내준다. 

따라서 역사에 비춰 볼 때, 19-20시즌 리바운드왕 박지수의 올 시즌 리바운드는 직전 시즌보다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신정자와 달리 박지수는 외국인 선수와 함께 뛰면서도 꾸준한 기록을 보였다는 점에서 어쩌면 우리는 올 시즌 역대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목격할 수도 있다. 참고로 단일 시즌이 도입된 이후 한 시즌 최다 리바운드 기록은 17-18시즌 삼성생명의 앨리샤 토마스의 15.2개였다. 박지수의 지난 시즌 리바운드는 11.0개.

어시스트 기록 또한 볼 거리다. ‘폐지기’ 마지막 시즌과 ‘도입기’ 첫 시즌 어시스트왕은 모두 전주원이었는데, 전주원의 경우 6.8개에서 외국인 제도가 폐지되자 5.8개로 소폭 줄었다. 안혜지는 최근 2년간 7.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을 거머쥐었는데, 과연 외국인 선수 없이도 숫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회의 땅이 된 5번 자리

외국인 선수 제도가 사라지면서, 각 구단 감독들은 목이 아프게 됐다. 국내 센터진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장신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박지수가 있는 KB와 배혜윤이 있는 삼성생명은 이들을 그대로 5번 자리에서 활용하면 되지만, 아예 5번 자리가 외인의 몫이었던 구단들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다음은 이번 여름, 감독들의 특훈을 받게 될 183cm 이상 명단.

 

우리은행: 박지현(183), 오승인(183), 김해지(186)

신한은행: 김수연(184), 김연희(187), 이주영(189)

KB: 김소담(184), 박지수(198)

삼성생명: 배혜윤(183), 이수정(185)

하나은행: 양인영(184), 이정현(187)

BNK: -

183cm 이상 장신 선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 3명으로 가장 많았고, BNK는 한 명도 없었다. BNK의 주전 센터가 될 진안은 181cm의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아울러 우리은행(김해지)과 신한은행(이주영), 삼성생명(이수정)의 최장신자가 모두 지난 시즌 지명된 신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제도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발 빠르게 준비에 나선 것이 적중했다. 김해지, 이주영, 이수정은 모두 지난 시즌 1군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올 시즌 경기에 나선다면 신인상을 받을 수 있다.

 

 

MVP ?

MVP 향방 또한 흥미롭다. 외국인이 없었던 ‘폐지기’ 5시즌 동안에는 5번 중 4번의 MVP가 빅맨의 몫이었다. 반면 다시 외인이 들어온 ‘재도입기’ 8시즌에는 가드가 5번이나 트로피를 챙겼다.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먼저 외국인 선수 유무에 따라 빅맨은 리바운드 인플레이션을, 가드는 어시스트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빅맨의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MVP가 통상적으로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나온다는 점을 봤을 때, 외국인이 없을 땐 센터가 강한 팀이, 외국인이 있을 땐 가드가 강한 팀이 득세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 뛰었던 2쿼터 성적으로 올 시즌 성적을 ‘재미로’ 예단해 본다면? 

 

우선 지난 시즌 2쿼터 평균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강이슬이었다. 단, 평균 출전 시간 또한 9.5분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위는 4.4점을 기록한 박지수와 배혜윤이 공동으로 올랐는데, 박지수는 7.3분으로 배혜윤(8.8분)보다 출전 시간이 낮았다. 만약 출전 시간을 똑같이 10분으로 환산하면, 지난 시즌 2쿼터 평균 득점 1위는 박지수(6.0)가 된다.

한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박혜진은 다가오는 시즌, 타이틀 방어에 대해 “사실 올 시즌(19-20)도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운이 좋았었다. 다가오는 시즌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따라야 받을 수 있는 상인데 둘 다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인포그래픽 = 원석연 기자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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