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캥거루 프로젝트.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9위로 마친 창원 LG 세이커스는 비시즌에 돌입한 지 얼마 안 돼 결단을 내렸다.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조성원 명지대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안기며 코치진을 재편한 것.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높은 타점과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캥거류 슈터'로 불리며 LG의 2000년대 신바람 농구를 이끌었다. MVP시즌이었던 00-01시즌에는 45경기에 나와 25.7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는데, LG는 이 시즌 무려 103.3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 농구는 한계가 있다. 상대가 100점을 넣으면, 그보다 더 넣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차원이 다른 공격농구를 예고했다. 그가 목표로 하는 LG의 올 시즌 평균 득점은 90점. LG가 최근 평균 90점을 기록한 시즌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조 감독이 현역으로 뛰던 01-02시즌이다. 

조 감독이 생각하는 90점의 구심점은 같은 명지대 출신의 가드 김시래. 비시즌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지난 시즌 유일하게 팀에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작전명 '캥거루 프로젝트'. 지난 시즌 평균 득점 꼴찌 LG는 조 감독의 지휘 아래 환골탈태 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는 오는 6월 1일 선수단 소집과 함께 시작된다.

사진 = KBL 제공

인포그래픽 = 원석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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