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새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공개 모집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는 2020년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가 열렸다.

이번 경향위에서는 여자농구대표팀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 건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향위는 1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이문규 감독과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추일승 경향위 위원장은 “이문규 감독은 재신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문규 감독께서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소통이 미흡했던 부분을 확인했다. 현대스포츠에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를 통해 소통을 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는 그 부분에서 이문규 감독이 미흡한 부분이 보였다고 판단했다. 모든 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새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8월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한해 지휘봉을 잡을 전망. 선발은 공개모집으로 이뤄진다.

다만 공개 모집의 기준이나 방식에는 변화가 있을 전망. 이문규 감독 선임 당시 논란이 됐던 정량적 평가가 주를 이루는 서류 점수를 줄이고, 경향위 위원들의 평가가 주를 이루는 면접 점수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 위원장은 “이문규 감독 재신임 포기가 경질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더 넓은 인재 풀을 활용해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뽑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새 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에는 WKBL 현역 감독들도 참가 가능하다. 추 위원장은 “앞으로 있을 올림픽을 잘 치르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뽑으려고 한다. 현역 WKBL 감독도 참여 가능한 공개 모집이다. 올림픽 기간이 프로 시즌 기간과는 겹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인물에게든 기회를 주고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 이 부분을 이사회에 전달하고 WKBL에도 협조를 구하겠다”라고 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오는 23일에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교체와 관련한 이사회를 열 계획. 이 이사회에서 경향위의 결론이 전달되고 향후 감독 공개 모집과 관련한 후속 절차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FIBA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