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라건아가 올 시즌엔 코트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KCC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라건아는 14일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여부에 따라 최소 8주에서 최대 12주 이탈이 불가피하다. 남은 시즌 기간을 고려했을 때 라건아는 올 시즌 내로 코트로 돌아오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라건아가 타 외국선수와는 다른 특수한 신분이라는 점. 귀화선수로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KBL에서 그를 보유한 팀에 적용되는 외국선수 관련 규정도 다소 다르다.

KBL에 따르면 라건아의 소속 팀인 KCC는 라건아를 제외한 2명에게 최대 42만 달러의 연봉을 줄 수 있다. 현재 KCC는 찰스 로드에게 35만 달러를 주고 있다. 라건아의 자리를 대신할 외국선수를 영입하더라도 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이 최대 7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KCC는 고민이 큰 것은 당연한 일. KCC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라건아를 대체할 만한 수준의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니와, 7만 달러로 괜찮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찰스 로드도 올 시즌 컨디션 문제와 역할 적응 문제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L 대표 장수 외국선수는 로드는 올 시즌 유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경기에서 평균 5.4점을 기록 중이다.

KCC는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 중 4차례의 연습 경기를 잡아둔 상황. 휴식기 동안 연습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라건아의 전력 이탈로 남은 시즌 동안 맞이할 요소가 오히려 더 커졌다. 현재 22승 19패를 기록 중인 KCC는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승차가 5위 KT와 1경기, 6위 전자랜드와 1.5경기밖에 되지 않아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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