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KBL이 외국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해 나선다.

KBL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프로농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귀화선수 라건아(전주 KCC),
전태풍(서울 SK)을 비롯한 외국 선수를 대상으로 대중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종차별과 관련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건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받았던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했다. 라건아는 이와 함께 “나는 한국인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매일 받는다. 대부분 차단하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가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라건아는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 태극 마크를 달고 한국 국적으로 나서는 귀화 선수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브랜든 브라운 역시 용기를 냈다. 브라운도 16일 SNS를 통해 인종차별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자유투를 놓쳤으니 교통사고로 죽길 바란다’는 폭언이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논란에 KBL이 외국 선수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섰다. KBL은 “10개 구단 귀화선수 및 외국 선수를 대상으로 모든 인종차별 피해사례를 조사한 후 법적 대응할 방침이며 KBL 소속 10개 구단과 함께 스포츠 팬들의 건전한 프로농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또한 해당 사항과 관련해 선수들이 보다 경기에 집중하고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KBL 제도 및 규정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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