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이동환 기자] 유현준이 드래프트 동기들에 대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전주 KCC 이지스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유현준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유현준은 깔끔한 경기 운영으로 KCC의 공격 전개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냈다. 승부처에서는 득점도 올리는 모습이었다. 3점슛 2개 포함 11점 2어시스트를 기록한 유현준의 활약 속에 KCC는 트레이드 후 홈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유현준은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제가 돌아온 뒤로 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새로 온 선수들과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는 것 같다.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현준은 이대성, 이정현과 함께 코트에 서는 시간이 길었다. 그리고 이것이 효과를 보며 역전극의 발판이 됐다.

이에 대해 유현준은 “저는 공격적으로 농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대성이 형의 스타일에 맞춰가려고 한다. 오늘은 제가 포인트가드여서라기 보다는 동료들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유현준의 성장에 대해 칭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 감독은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유현준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현준이 자기 플레이 스타일이 확실히 있는 선수인데 그 부분에 대한 조언을 받아들여준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현준은 “사실 프로오기 전까지는 공을 많이 들고 플레이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많이 안 좋아하더라. 우리 팀은 공격할 선수가 많은 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은 볼 소유 시간을 줄이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저에게 중요한 역할을 주고 계시니까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2017년 드래프티들의 활약이 유난히 대단하다. 허훈, 양홍석(KT), 김국찬(현대모비스)은 물론 이날 맞대결을 펼친 김낙현(전자랜드) 역시 활약이 좋다.

이에 대해 묻자 유현준은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을 보면 당연히 자극 받는다”라며 “사실 저는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와서 더 어리긴 하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동기들보다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프로에서 저는 보여준 게 아직 많지 않으니 동기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동기들이 잘해주고 그게 저에게 좋은 자극이 되니까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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