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얼리의 좋은 선례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10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명진은 큰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부산중앙고에 재학 중이던 서명진은 만 19살의 나이에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대학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경쟁이 더 치열한 프로에서 빠르게 성장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되며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가까이 흘렀다. 지금 서명진은 치열하게 소포모어 시즌을 준비 중이다. 루키 시즌보다 더 격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중순 경기도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서명진은 “얼리 엔트리(early entry)의 좋은 선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명진은 “지난 시즌에 잘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건 나이에 비해 잘했다는 얘기였던 것 같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올시즌은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양)홍석이 형, (송)교창이 형의 뒤를 이어서 얼리로 성공했다는 이야기와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와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얼리 엔트리 출신으로 책임감에 대해 묻자 서명진은 “드래프트 때도 프로에서 잘해서 얼리의 길을 직접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적이 있다”며 “제가 잘해야 뒤에 있는 후배들도 고민 없이 프로에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얼리 출신으로서 책임감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 책임감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라고 밝혔다.

서명진은 아직도 키가 크는 중이다. 비시즌 중에 병원을 찾았는데 성장판이 아직도 조금 열려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서명진은 “현재 맨발 신장이 189.7cm까지 자랐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90cm까지만이라도 크고 싶다”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이대성이 농구월드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 베테랑 양동근은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서명진이 남은 비시즌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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