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박상혁 기자] '라이언 킹' 오세근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에 사기를 불어넣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4-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23승 28패로 순위도 한 계단 위인 7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의 에이스이자 주축인 오세근도 부상에 따른 공백기를 딛고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이날 그의 기록은 11분 14초 출전에 6점 1리바운드. 스타팅 멤버로 나서 초반 정확한 미드레인지로 공격의 물꼬를 터주고 골밑에서는 강한 스크린과 몸싸움으로 동료들을 도왔다. 

하지만 긴 공백기와 경기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뛰다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안되기 때문에 출전시간은 11분여에 그쳤다. 

그는 "일단 올 시즌 4경기가 남았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 복귀전이라 힘들긴 했지만 동료들이 워낙 잘 도와줘서 기분좋은 승리를 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정도다. 수술은 연골은 안 건드리고 통증만 없애는 반월판 수술을 했다. 처음 수술을 할 때부터 이날 복귀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했다. 원정 8연전 동안에는 충분한 재활이나 보강 운동을 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이날 홈 경기를 복귀전으로 잡았는데 오랜만에 경기를 하다보니까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게 있어서 출전시간을 조율했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시간을 늘려서 뛸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오늘은 멀리 튀는 리바운드를 무리하게 잡지 않으려 했다. 또 스크린 갔을 때 상대팀 수비자와 부딪칠 때가 다소 걱정되긴 했는데 그것 외에는 다 괜찮은 것 같다"라고 했다. 

복귀까지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을 한 뒤 답하기도 했다. 

"제가 팀에서 나오기 전까지 4~5위 정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빠지고 나서) 잘하고 있다가 연패를 타고 그래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됐다. 그래서인지 저보다 오히려 후배들이 내 몸상태 걱정을 많이 해주더라. 한 2주 전부터는 아침부터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였다.(웃음) 하루도 안 쉬고 운동을 해서 복귀했는데, 내가 코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기보다는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 경기 지면 끝나는 상황이다. 또 다음 경기가 오리온 전인데 그 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고 선수들끼리 마지막이지만 해보자는 의욕이 있다. 힘들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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