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군산, 박상혁 기자] "군산에서 이런 대회가 앞으로도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

'2018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IN 군산' 대회 이틀째 경기가 열리는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 깜짝 게스트가 나타났다. 인근 전주를 연고로 하는 전주 KCC의 이현민과 김민구, 송교창, 이현준이 나타난 것. KCC는 정규리그 3~5경기를 군산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군산이 또다른 홈구자이나 다름없다.   

KCC의 네 선수는 이날 10개 구단 유소년 선수들을 상대로 농구 클리닉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사인회와 KCC 경기에서 객원코치로 벤치에 앉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했다. 

이중 감회가 새로운 것은 가드 이현민이다. 이현민은 대학을 제외하고 초등학교와 중고교를 모두 군산에서 나온 전형적인 군산 토박이다. 이런 그가 프로농구 선수로 성공해 고향에 왔으니 감회가 새로웠을 터. 

사인회를 마치고 만난 이현민은 "진짜 오랜만에 왔는데 사실 군산이 농구 인기가 그렇게 많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대회가 열려서 좋고 앞으로도 군산에서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사실 제가 이런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데 군산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얘기에 두말 않고 오겠다고 했다"라고 모처럼 고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월명체육관에서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그렇게 많은 경기가 열리지 않아 딱히 없지만 그래도 찾는다면 전주고와 전국체전 평가전을 한 기억이 떠오른다. 할 때마다 졌기 때문에 좋은 기억은 없고 싸운 기억만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시즌 훈련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가 이제 막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몸 상태는 좋은데 손발이 아직 잘 안 맞는 것 같다. (손발만) 맞추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뒤,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우승을 해야 한다. 안 하면 피바람이 불지도 모른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대회가 올해로 12회라고 알고 있는데 13회, 14회도 군산에서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군산에도 KCC 유소년농구교실 지점이 생긴 것으로 아는 데 회원이 많았으면 좋겠고 좋은 선수가 나와서 연고지 우선지명으로 KCC에 와줬으면 좋겠다. 팀을 위해서도,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또 다가오는 시즌 KCC의 홈 개막전도 군산에서 열리는데 (오늘처럼) 팬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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