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나는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 먼저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비시즌 연습을 진행했다. 김정은은 이날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친 무릎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찢어졌던 부분을 잘라냈다”고 설명했다. 

사실 재활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김정은도 “재활을 많이 해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힘들다. 지겹고 힘든 과정이다. 업다운도 심하다. 또 예전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테랑답게 긍정적이었다. 그는 “무릎은 이제 나에게 고질병이 됐다. 어쩔 수 없다. 잘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복귀에 대해서는 “딱히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업다운이 심하다. 몸 상태를 보면서 복귀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했다. 

데뷔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하던 김정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했고, 이후 우리은행으로 소속팀을 옮겼다. 사실 부담이 큰 이적이었다. 그가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김정은은 부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서 12.82점 4.53리바운드 2.8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0.6%를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았다.

“처음에 우리은행 왔을 때는 부담이 정말 컸다”고 말한 김정은은 “시즌을 마치고는 부담이 없었는데, 지금은 똑같다. 달력을 보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부담이 커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우리은행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뛰는 팀이 아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팀이다. 나도 이에 맞춰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다. 지금은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2018-2019시즌 김정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선수만 활약하는 쿼터 도입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우리은행은 마땅한 국내 센터가 없다. 

그는 “일단 센터 수비는 몸싸움과 힘이 중요하다. 아직 제대로 된 훈련은 하지 못했지만, 팀 상황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 착실히 훈련을 소화해 꼭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은은 목표로 건강을 꼽았다. 김정은은 “나는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다. 지난 시즌 시작 직전에 다치는 바람에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몸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이후 “지난 시즌에는 목표였던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건강한 몸을 유지해 모든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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