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동영 기자] 높이 싸움에서 밀린 한국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패했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오오타구 종합 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의 1차전에서 80-88로 졌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은 골밑 자원인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부상으로 가담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NCAA 디비전 1 소속 하치무라 루이(203cm/102kg, F)를 불러오고 닉 파지카스(210cm/111kg, C)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포함시키며 높이를 강화했다.

결국 이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이승현이 분전했지만 정효근, 김준일 등 다른 골밑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일본에 높이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이를 만회할 3점슛도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한 골밑 공격과 빠른 공수 전환에 성공하며 14-6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후 하치무라 루이와 닉 파지카스를 앞세운 일본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하며 뒤처지기 시작했고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3점슛마저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간 한국은 1쿼터를 20-27로 뒤처진 채 마쳐야 했다.

2쿼터에도 한국은 일본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공격에서 라틀리프가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다케우치 조지에게 블록을 당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 더 많았다. 수비에서도 파지카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고 연달아 골밑 득점을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분전하긴 했지만 골밑 주도권을 쥐지 못한 한국은 38-49, 11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끝내야 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특히 이승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승현은 전반 한국의 문제로 여겨지던 골밑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수비가 살아난 한국은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과 빠른 트렌지션에 이은 이대성의 득점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한국은 3쿼터 62-67, 5점 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4쿼터 한국은 일본에 3점슛 2개를 내주는 등 좁혀야 할 상황에서 수비가 흔들렸다. 허훈과 이대성이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은 이승현이 마지막 순간까지 득점을 올리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평가전 첫 번째 경기에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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