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휴스턴이 5차전에서 승리하며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그 1승이 너무 어려워질지도 모르겠다. 크리스 폴의 부상 때문이다.

휴스턴이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휴스턴 로케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 5차전에서 98-94로 승리했다.

4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 이날 휴스턴은 4차전과 마찬가지로 팀 야투율이 30%대에 머물렀다.(37.2%) 특히 에이스 제임스 하든은 21개의 슛을 던져 단 5개만 성공했고 가장 큰 무기인 3점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43개를 던졌는데 림을 가른 것은 13개에 불과했다. 3점슛으로만 30번의 공격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하지만 수비에서 골든스테이트를 확실히 괴롭혔다. 케빈 듀란트를 또 다시 30%대 야투율로 막았고 무려 18개의 실책을 유발했다. 접전 상황이 계속됐으나 경기 막판 에릭 고든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종료 직전 골든스테이트가 드레이먼드 그린의 황당한 실책으로 공격권을 날리면서 휴스턴은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시리즈를 3승 2패를 앞서게 된 휴스턴은 NBA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휴스턴은 파이널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전설 하킴 올라주원이 휴스턴을 리그 2연패로 이끌었던 1995년 이후 무려 23년 만의 파이널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파이널 진출 이후를 생각하기엔 아직 많이 이르다. 5차전 막판에 굉장히 큰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로 크리스 폴의 부상이다.

이날 후반전에 맹활약을 펼치며 휴스턴을 이끌었던 폴은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햄스트링이었다. 슬로우 화면에 폴이 오른쪽 허벅지 뒤를 잡는 모습이 잡혔다. 절뚝거리며 제대로 걷지 못햇던 폴은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휴스턴이 승리를 챙겼음에도 경기장을 떠나는 폴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햄스트링 부상은 일반적으로 최소 2주 정도의 휴식과 회복 시간이 필요한 부상이다. 물론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플레이오프 기간임을 감안해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폴은 2014년 샌안토니오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원정 경기인 6차전을 결장하고 홈에서 열리는 7차전은 출전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

일단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폴의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댄토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폴이 이번 부상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라며 운을 뗀 뒤 “(폴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폴이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선수는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폴이 만약 6차전에 뛸 수 없다면 에릭 고든을 대신 선발로 기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차전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린 골든스테이트는 6차전에서 안드레 이궈달라의 복귀와 함께 극적인 역전을 노릴 전망이다. 마침 크리스 폴이 부상을 당하면서 역전 가능성이 더 생겼다. 6차전은 오는 27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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