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나고야, 김영현 기자] 일본여자농구(WJBL) 미쓰비시의 가드 와타나베 아야(169cm)가 한국여자농구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일본 나고야의 미쓰비시전기 코알라스는 미쓰비시그룹의 산하 스포츠단이다. 지난 시즌 최종 6위로 마쳤으며, 지난 5년간 5위-5위-6위-7위-6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던 팀이다.

비시즌 한국 여자농구팀들이 빈번히 연습경기를 치르는 팀으로, 이번에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부천 KEB하나은행이 미쓰비시와의 교류를 이어갔다.

미쓰비시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센터 오 아사코(190cm)가 중심이 된 팀이다. 1987년생의 베테랑 오는 기동력에 약점이 있지만, 높이가 절대적이므로 한국 여자농구팀들이 수비 전술을 시험하기에 적합한 상대다. 미쓰비시에는 이 외에도 코스게 유카(F/C, 181cm)-니시오카 리사(C, 186cm)-타시로 키리카(F/C, 184cm) 등 장신 선수들이 많다.

삼성생명, 하나은행과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센터진 외에 가드 와타나베와 슈터 네모토 하루노가 팀의 중심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와타나베는 본인이 득점해야 할 때와 패스해야 할 때를 영리하게 파악해 경기를 조율했고, 높이의 우위가 확실한 장신 선수들을 활용하는 모습에서도 리딩력과 센스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지난 해 일본 U-23세 대표로도 활약했던 네모토는 수비 미스로 오픈 찬스를 줄 경우 여지없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특히 와타나베는 지난 시즌 W리그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4.6점 5.7리바운드 5.4어시스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16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20경기에서는 18.7점 4.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도 세웠다. 1992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이어서 발전 가능성도 높다.

12일 미쓰비시체육관에서 치른 하나은행과의 연습경기 후 만난 와타나베는 “팀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6년 전에 다친 십자인대가 재발해서 6월까지 재활에 집중했는데, 많이 좋아졌다”며 “새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일본 여자농구선수들을 두고, ‘신체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말하는데, 와타나베 역시 마찬가지였다. 밸런스가 잡혀있다 보니, 수비의 방해에도 슛과 패스 등의 동작을 정확하게 가져갔다. 이에 그는 “웜-업할 때도 밸런스를 잡고 연습하도록 팀에서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다.

평소 개인 훈련 때는 그때그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추가로 훈련한다고.

그는 “평소 훈련이 끝나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완해서 연습하는 편이다. 슈팅은 많을 때는 200~300개 정도씩 던지며, 무릎을 다쳐 조심해서 연습 중”이라고 했다.

미쓰비시는 매년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팀이다. 이번 비시즌에도 이미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 몇 주간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우리은행, 삼성생명, 하나은행 등 3팀과 연이어 연습경기를 치렀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팀 그리고 기억에 남는 선수도 있었을 터.

그는 “한수 배운다는 차원에서 말한다면 우리은행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연습량이 가장 많더라“며 ”우리은행에서도 박혜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매치업이 되기도 했는데, 스피드나 슛, 디펜스 등에서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이 느껴졌고 배우고 싶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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