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속내를 알 수 없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리키 루비오(27)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AP 통신』 보도와는 판이한 내용이다.

『ESPN』은 27일 "미네소타가 루비오 이적을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이들은 슈팅 능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원한다. 윙에서 플레이할 앤드루 위긴스, 지미 버틀러와 시너지 면에서 이 같은(정교한 점퍼 능력을 지닌) 1번이 더 알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비오의 약한 슈팅은 공간을 창출하는 데 애를 먹는다. 버틀러, 위긴스가 공을 쥐고 돌파할 공간이 협소해질 수 있다. 위 셋은 상당히 어색한 조합(awkward fit)"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는 현재 팀과 2시즌 더 계약이 남아 있다. 조항대로라면 2019년 여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사흘 전 언론 보도와 180도 다른 내용이다. 지난 24일 『AP 통신』은 "미네소타가 루비오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FA 시장에서 그보다 더 나은 포인트가드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루비오의 후반기 대활약(PER 20.4, TS% 55.3%)를 고려할 때 팀의 '주전 1번 지키기'는 타당한 결정으로 보였다.  

선수단 구조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이미 버틀러를 데리고 오면서 잭 라빈, 크리스 던 등 백코트 미래를 책임질 가드 2인을 잃었다. 여기에 루비오까지 잃을 경우 미네소타는 만만찮은 가드진 공백을 맞게 된다. 수준급 가드 3명을 1시즌 만에 내보내는 부담을 안기 때문이다. 루비오가 비록 슛 능력이 떨어진다해도 리그 최고의 패싱 센스와 넓은 코트 비전, 탄탄한 1선 수비를 지닌 가드다. 게다가 아직 젊다(27세). 트레이드 카드가 매혹적이지 않다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미국 지역 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의 '오락가락 행보'에 탐 티보도 감독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티보도 감독 성향이 루비오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슬래셔도 아니고 슈터도 아닌 선수는 전술 활용 폭이 좁기에 썩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