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부산, 이학철 기자] “선수들이 북받쳐 있을 것이다. 왕중왕전에서는 해왔던 것만큼만 해줬으면 한다.”

금명중학교는 25일 부산 동아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중고농구 주말리그 팔룡중학교와의 경기에서 98-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권역별 예선 3승 1패가 된 금명중은 왕중왕전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금명중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팔룡중과의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왕중왕전 티켓은 팔룡중에게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금이날 승리가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었다. 

김일모 금명중 코치는 “상대가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프레스 수비나 얼리 오펜스 같은 부분에 대비를 했는데 그게 잘 먹혔던 것 같다. 그리고 주장 조석호가 자기 득점을 욕심내기보다 동료들을 도와 잘 이끌어가면서 좋은 분위기가 연출이 되다 보니 끈적끈적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김 코치의 말대로 주장 조석호는 빛나는 활약을 선보여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동아리 출신 선수들이 대부분인 팀에서 유일한 엘리트 출신인 조석호는 3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까지 터뜨리는 등 34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김 코치는 “조석호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인성이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선수다. 모든 팀원들을 아우르며 잘 따라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평판이 좋다. 또 이 선수의 원래 장점은 3점슛에 있다. 팀 구성 특성 상 개인이 직접 찬스를 만들어서 던져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정확도가 높은 것을 보면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봐야 한다. 수비에서도 중심에서 활약을 해주는 선수가 조석호”라며 조석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왕중왕전에 진출한 소감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김 코치는 “선수들이 왕중왕전에 진출한 것에 대해 너무 북받쳐 있을 것이다. 왕중왕전에서는 지금처럼 해왔던 것만큼만 경기장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이영훈 스킬트레이너가 우리 학생들에게 스킬이나 농구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전수하면서 농구를 문화로 승화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매년 일반 학생들을 상대로 농구 캠프를 열어 학생들이 농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 감독으로 계신 박성배 감독님이 육상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감독님께서 운동을 해보신 분인 만큼 선수들의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아끼시지 않는다. 그 부분도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며 선수들의 발전에 도움을 아끼지 않는 주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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