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데이비드 리마저 쓰러졌다. 샌안토니오가 올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7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결승 시리즈에서 3전 전패로 탈락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2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고, 2차전과 3차전도 모두 내주면서 시리즈 3연패를 기록 중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4차전에서도 패할 겨우 충격적인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게 된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 부임 이후 샌안토니오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처럼 압도적인 열세에 놓인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유가 있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는 휴스턴과의 서부지구 준결승 시리즈에서 이미 토니 파커가 무릎을 다치고 시즌-아웃됐다. 이후 샌안토니오는 백업 가드 패티 밀스와 플레이오프 경험이 일천한 루키 가드 드욘테 머레이를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기용하고 있다.

부상 악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는 3쿼터 경기 도중 카와이 레너드가 자자 파출리아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이전부터 부상을 안고 있던 왼쪽 발목을 또 다친 레너드는 이후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홈에서 열린 3차전마저 결장한 레너드는 4차전에도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에이스를 부상으로 잃은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에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심지어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는 베테랑 빅맨 데이비드 리까지 왼쪽 무릎을 다쳤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추가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최종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리의 4차전 결장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토니 파커, 카와이 레너드, 데이비드 리를 한꺼번에 잃은 샌안토니오는 4차전에서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백전노장 마누 지노빌리가 분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받고 있는 조나단 시몬스, 카일 앤더슨, 드웨인 데드먼 등이좋은 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골든스테이트의 질주를 막기엔 쉽지 않다.

잇따른 부상 변수에 고전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과연 샌안토니오는 이대로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게 될까?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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