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22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108로 이겼다.

이날 보스턴은 마커스 스마트가 승리의 주역으로 나섰다. 27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3P 7/10으로 펄펄 날았다.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 득점을 올리면서 아이재아 토마스의 공백을 지웠다. 여기에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3점 위닝슛까지 터뜨렸다. 브래들리 역시 2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이날 보스턴은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토마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1쿼터 들어 나쁘지 않은 볼 흐름으로 득점을 쌓았다. 이전 1, 2차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가 펄펄 날았다. 1쿼터 12분 동안 15점 3P 5/7로 활약했다. 이와 함께 카이리 어빙이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플레이에 힘을 쏟았다. 클리블랜드가 35-24로 1쿼터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분위기도 비슷했다. 보스턴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원활한 볼 흐름, 빠른 템포로 득점을 쌓았다. 5점 이상 넣은 선수가 4명이나 될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도 보였다. 상대가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칠 때 위크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 돋보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기세는 여전했다. 러브가 7점, 르브론 제임스가 5점, 어빙이 5점을 쌓았다. 외곽에서는 여전히 감각이 좋았다. 이를 통해 클리블랜드는 전반전에만 3점슛 14개를 성공, 7개를 넣은 보스턴에 우위를 점했다. 전반전 종료 결과, 클리블랜드가 66-50으로 16점차 리드를 안았다.

3쿼터 들어 분위기 반전이 이어졌다. 보스턴의 맹추격전이었다. 무려 32-21, 11점차로 리드를 잡았다. 스마트의 활약 덕분이었다.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P 3/4를 기록했다. 

특히 보스턴은 수비가 좋아졌다. 클리블랜드의 외곽을 꽁꽁 틀어묶었다. 클리블랜드는 전반전보다 볼 흐름이 돌지 않으면서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 27.8%에 그쳤고, 3점슛은 단 1개도 넣지 못했다. 보스턴이 82-87로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보스턴의 기세는 4쿼터에도 계속되었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스마트가 3점슛을 성공, 95-95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터프한 수비, 빠른 템포 속에서 보스턴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켈리 올리닉이 페인트존 안에 득점을 올리며 99-98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제공권 싸움에서 클리블랜드가 우위를 점했다. 트리스탄 탐슨과 러브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기회 득점을 살렸다.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분위기는 달랐다. 보스턴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볼 흐름이 좋지 않았다. 르브론이 부진한 상황에서 어빙 혼자서 공격을 이어갔다. 개인기에 의존하며 생산성이 떨어진 건 당연했다.

보스턴이 기분 좋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요나스 예렙코가 중거리슛에 성공했다. 108-106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공을 돌린 뒤 어빙이 왼손 레이업에 성공했다.

이어 보스턴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인바운드 패스 플레이가 나왔다. 여기서 외곽슛이 터졌다. 브래들리가 스크린을 타고 나와 3점슛을 던졌는데, 공이 림에 맞고 한번 솟구친 뒤 그물 안으로 들어갔다. 극적인 3점슛이었다. 클리블랜드에게 남은 시간은 없었다. 결국 보스턴은 토마스의 공백에도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클리블랜드를 꺾고 원정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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