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약속을 지켰다. 클레이 탐슨(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서부 결승에서의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이다. 곧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마치고 나선 시리즈 3차전에서 쾌조의 슛 감각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탐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서 17득점 외곽슛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팀의 120-108, 완승을 이끌었다. 팀 내 가장 많은 외곽슛(3개)을 책임졌다. 앞선 2경기와 달리 안정적인 슛 컨디션으로 공수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3차전 활약을 예고했다. 탐슨은 20일 『더 머큐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난조는 일시적인 것이다. 곧 좋아질 거라 믿는다. 지금보다 더 많이, 더 빠른 속도로 릴리스를 펼쳐야 하는데 연습 때도 이 부문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료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 

바지런히 엔드라인을 타고 빠져나오는 오프 볼 무브와 반 박자 빠른 슛 릴리스가 빛났다. 수비에선 대니 그린, 카일 앤더슨 등 '한 방'이 있는 샌안토니오 스윙맨 라인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탐슨은 "내가 할 역할은 명확하다. 코트 양 사이드를 철저히 지키면서 동료들의 공격 작업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간 야투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팀이 이기는 데엔 별 문제가 없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3차전에 나서겠다"며 부활을 약속했다. 

서부 결승 첫 2경기서 평균 8.5점에 그쳤다. 야투율도 28.6%에 머물렀다. 특히 시리즈 1차전에서 야투 11개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하는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비록 팀이 카와이 레너드 부상 이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골든스테이트 '마지막 불안 요소'로 지목 받았다. 

그러나 탐슨은 덤덤히 자신의 속내를 밝힌 뒤 나선 3차전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ESPN』은 "리그 최강 팀 주전 슈팅가드다운 위용을 회복했다"며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유일한 걸림돌로 지적됐던 탐슨의 컨디션마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권 재탈환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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