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0-86으로 이겼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연승을 질주, 2017 파이널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클리블랜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플레이오프 첫 2경기를 이겼을 때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이 100%(14번)였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빅3가 펄펄 날았다. 르브론 제임스가 30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3블록, 케빈 러브가 21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카이리 어빙이 23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보스턴은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미르 존슨 대신 제럴드 그린이 나섰다.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카고 불스와의 시리즈에서 펼쳤던 용병술이었다. 더욱 기민한 플레이로 공수 흐름을 잡아보겠다는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복안이었다.

처음에는 유효했다. 그린이 3점슛 2개를 꽂으며 공격 흐름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경기력 자체가 기대 이하였다. 클리블랜드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카이리 어빙이 9점, 케빈 러브가 8점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무려 60.0%에 해당할 정도였다. 클리블랜드가 1쿼터 32-18로 리드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 들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보스턴은 더욱 내려앉았다. 무려 40-13으로 클리블랜드가 압도했다. 클리블랜드가 야투 14개를 성공할 때 보스턴은 단 5개에 그쳤다. 제이 크라우더(4점), 아이재아 토마스(5점), 제일런 브라운(4점)만 득점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모든 게 다 됐다. 골밑 공략, 속공,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기회 득점, 3점슛까지 완벽했다. 야투 성공률 58.3%, 3점슛 성공률 46.2%를 기록했다. 이를 이끈 선수는 르브론이었다. 2쿼터 12분 동안 1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FG 7/10를 기록했다. 여기에 러브까지 10점을 보탰다. 

전반전 종료 결과, 클리블랜드가 72-31로 41점차 리드를 잡았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전반전 최다 점수차였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이라고 하기엔 보스턴의 경기력이 무기력했다.

설상가상으로 토마스는 후반전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다리를 절뚝였는데, 오른쪽 엉덩이 쪽 통증이 심했다. 그럼에도 보스턴이 조금씩 힘을 냈다. 알 호포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11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보탰다. 그러나 큰 점수차를 쫓아가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은 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일찌감치 빅3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벤치 선수들이 모두 코트로 나와서 시간을 보냈다.

결국 보스턴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클리블랜드에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전력에서 밀려도 집중력과 끈기를 보여야 했는데, 이마저도 부족했다. 여기에 토마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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