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여전히 미정이다. 카와이 레너드(25,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서부 결승 3차전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불투명하다. 이 무대를 위해 1년을 준비했는데 코트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혼란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레너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팀 훈련에 참관해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 동료와 패턴 동선을 맞추기보다 가벼운 러닝과 원투 드리블 뒤 슈팅 드릴 등에 힘을 쏟았다. 현재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에 그의 출전 여부를 '미정'으로 올린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레너드는 심적으로 매우 괴롭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혼란스럽다(It's frustrating). 분명 내 발목은 많이 좋아졌고 또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구단으로부터 충분한 치료 메커니즘을 제공 받고 있다. 팀 연습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체육관엔 꾸준히 나왔다.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정말 괴롭다. 나는 뛰고 싶다. 1년 동안 파이널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전초전에 팀 승리를 돕지 못하고 쉬어야 한다는 게 너무 혼란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3차전 출전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레너드는 "21일 3차전에 짧게라도 코트를 밟고 싶다. 코트 위에서 어느 정도 몸 상태를 보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지금 난 다리를 전다거나 양 발에 균형 있는 프레스를 주지 못하는 상태는 아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이러한 컨디션이 유지되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 역시 팀에 도움도 못되면서 뛰고 싶지는 않다. 아직 6경기가 남았다. 충분히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다. (그러한 목표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레너드의 인터뷰 내용을 들은 뒤 "지금 당장 시리즈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 (부상 이전에도) 꾸준히 발목이 안 좋다는 신호를 접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일단 3차전엔 레너드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 특정 한 선수가 있든 없든 스퍼스는 '스퍼스의 농구'를 펼쳐야 한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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