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아이재아 토마스(28, 보스턴 셀틱스)가 마켈 펄츠와 공존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싱턴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둘은 같은 포지션(포인트가드)으로 인해 시너지가 떨어질 거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 토마스는 이에 대해 "NBA에서도 좋은 백코트 콤비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토마스는 19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펄츠가 내게 보스턴의 팀 문화와 분위기,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성향 등을 질문했다. 충분한 답변이 됐는진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 성심껏 물음에 답했다. 우리가 같이 뛰게 된다면 둘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상대 팀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여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픽을 거머쥔 보스턴은 다소 애매한 입장에 처했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신인 대다수가 포인트가드 자원이기 때문이다. 워싱턴대 펄츠를 비롯해 UCLA 론조 볼, 켄터키 대학교 디애런 폭스, NC 주립대학교 데니스 스미스 등이 물망에 오른다. 보스턴에는 이미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된 정상급 1번 토마스가 있다. 때문에 1순위 지명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탓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르고 있는 보스턴에 '드래프트 관련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스티븐스 감독과 에이브리 브래들리 등 팀 내 몇몇 구성원들은 말을 아끼며 시리즈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토마스 역시 선을 그었다. 자신은 이번 신인 지명 회의에 어떠한 개인적 영향력도 미치지 않을 것이며 클리블랜드와 일전에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언했다.

재밌는 질문도 나왔다. 주지하다시피 토마스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0번(전체 60순위)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맨 마지막 순번으로 호명되며 NBA 턱걸이에 성공했다. 한 기자가 "이번에도 1순위 픽보다 마지막 픽으로 더 재미를 볼수 있지 않느냐"고 농담조로 묻자 토마스가 이렇게 답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같은) 마지막 픽은 안 나올 것이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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