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단순한 '립 서비스'는 아닌 듯하다. 드레이먼드 그린(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팀 동료 클레이 탐슨의 올-NBA 팀 탈락 소식에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도 함께 거들었다.

그린은 19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3명(그린,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선수가 기쁨을 맛봤다. 올-NBA 팀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해당 시즌을 매우 훌륭히, 그리고 꾸준히 치렀다는 걸 보증하는 문서다. 그러나 숫자가 조금 잘못된 것 같다. 3이 아니라 '4'가 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 최고 슈터 탐슨의 이름이 15명 명단 안에 없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시즌 중 70승도 넘볼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인 팀 안에서 탐슨은 톱 3 안에 드는 활약을 펼쳤다. 이런 선수가 왜 명단에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탐슨은 명실상부 '67승 팀'에서 공수 에이스 노릇을 맡고 있는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거침없이 자기 논지를 펴나갔다. 그린은 "평균 득점 20점이 넘는 스코어러들이 리그엔 정말 많다. 그러나 그들의 득점력은 (골든스테이트보다) 팀 승리 기여도가 떨어진다. 톰슨의 올 시즌 평균 기록(22.3득점)을 타 구단 에이스들의 그것과 동등하게 비교하면 안 된다. 게다가 그는 리그 최고 1선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공수에서 가장 큰 '승리 유전자'를 제공하는 선수에게 영광이 돌아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커리도 "톰슨은 충분히 들어갈 만하다. 세 팀 중 어느 곳에 이름을 올려도 어색하지 않을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올해 투표 경쟁이) 치열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듀란트 역시 "승리에 관한 가치가 많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목록에 오른 선수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탐슨이 그보다 떨어진다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작 당사자는 의연했다. 그러나 내심 동료들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느끼는 듯했다. 탐슨은 "와우(Wow)"라는 짧은 감탄사를 내뱉으면서도 "투표권을 쥔 사람들이 그리 생각했다면 그런 것"이라고 덤덤히 속내를 밝혔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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