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강렬한 목표가 사라져서일까. 카이리 어빙(25,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조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빙의 '툭 던진' 말 한두 마디(Small talk)는 오하이오 주 언론을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빙은 19일(한국시간) 『Road Trippin』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내게 그러더라. '넌 NBA계 로린 힐이 될 것 같다'고. 최전성기를 구가하기 전에 은퇴할 것 같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힐은 1994년 데뷔한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1998년 제 4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 팝 디바로 우뚝 섰다. 그러나 4년 뒤인 2002년 돌연 "무대 밖 사람들의 시선에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며 가수 활동을 접었다. 현재 전설적인 레게 가수 밥 말리의 넷째 아들과 결혼해 슬하에 여섯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연한 팀 동료 채닝 프라이가 "배리 샌더스처럼 되겠다는 것이냐"고 거들었다. 샌더스 역시 조기 은퇴한 스타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1989년 미식프로풋볼(NFL)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 입단한 그는 팀의 주전 러닝백으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엔 정규 시즌 MVP, 올해의 공격수를 동시에 거머쥐며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그러나 이듬해 돌연 은퇴 선언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빙은 "내 친구가 한 얘기일 뿐이다. 그러나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순 없을 것 같다. 정말 잘 모르겠다. 나는 농구를 사랑하고 경기에 뛰는 걸 열망하지만 세상엔 (농구 말고도) 알아야 할 지식이 너무 많다. (시민이라면 그러한 지식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지금 현재는 (그 지식 습득에) 열중할 수 없는 환경이다. (그걸 느낄 때면) 생각이 복잡해진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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