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조던보다 매직!"

'NBA 레전드' 샤킬 오닐(45)이 보는 르브론 제임스(32, 203cm)는 어떤 선수일까.

오닐은 18일(한국시간) 『Inside The NBA』 방송에 출연해 "르브론은 마이클 조던보다는 매직 존슨에 더 가까운 선수"라고 평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117-104로 완승했다. 전반전에 이미 가비지 타임이 나올 만큼 일방적이었다.

경기 후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르브론에게 더블팀 수비를 가할 수도 있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대일로는 도저히 막기 어렵기 때문에 더블팀 수비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데 오닐은 이러한 생각에 반기를 들었다. 오닐은 "더블팀 수비를 해서는 안 된다. 르브론은 자신이 돌파할 때 더블팀 수비가 들어오는 것을 사랑하는 선수"라는며 입을 뗐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르브론을 마이클 조던과 비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르브론은 조던보다는 매직 존슨에 더 가까운 선수다. 르브론은 이미 18살 때부터 동료들을 공격에 참여시키길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차라리 르브론에게 득점을 주고 다른 선수들을 막아야 한다. 르브론에게는 40점을 줘도 괜찮지만, 카이리 어빙에게는 안 된다. 트리스탄 탐슨에게 20점을 준다거나 카일 코버에게 3점슛을 먹혀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견해를 밝혔다.

정리하자면, 르브론으로부터 파생되는 다른 공격 옵션을 틀어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르브론에게 줄 것은 주고, 다른 선수들을 봉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

옆에 있던 케니 스미스도 오닐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나라면 트리스탄 탐슨, 카일 코버, JR 스미스, 케빈 러브 등을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터프샷을 쏘게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실 르브론을 일대일로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모든 능력을 다 갖춘 토탈 패키지이기 때문. 오닐 역시 "르브론은 일대일로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인정했다. 르브론의 돌파를 막으려면 림 프로텍팅이 되는 빅맨이 필수지만, 보스턴에는 그러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편, 르브론은 2003년 데뷔 당시 "마이클 조던의 득점력, 매직 존슨의 패싱력, 코비 브라이언트의 개인기를 가진 선수"라는 극찬을 들었다. 14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 볼 때, 당시의 평가는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사진 제공 = 루키DB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