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든든한 우군이다. 스티브 커(5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텍사스 주 원정'에 합류한다.

밥 마이어스 단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커가 선수단과 함께 텍사스 주로 떠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 결승 3차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등 수술 이후 처음으로 합류하는 원정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벤치에 앉을지는 미지수다. 마이어스 단장은 "아직 현장에서 지휘봉을 잡을 만큼 몸 상태가 회복되진 않았다. (플레이오프 특유의) 치열한 분위기를 견디기엔 녹록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커의 등·허리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부 결승 첫 2경기를 라커룸에서 지켜봤다. 커는 두 경기 모두 하프타임 때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수술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한 뒤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 대행은 "헤드코치 움직임이 부산해질수록 골든스테이트는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훈련 참관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그의 복귀를 반긴 바 있다.

『뉴욕 타임스』는 골든스테이트가 대역전승을 거뒀던 서부 결승 1차전 '숨은 공신'으로 커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커는 끔찍했던 전반전을 끝내고 침묵 속에 라커룸으로 들어온 선수들을 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보도했다. 

골든스테이트 로고가 박힌 셔츠를 입고 선수들을 맞은 커는 1차적으로 수비에 전념한 뒤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에만 집중하라며 구체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25점 차 역전승으로 시리즈 첫 경기를 잡아 냈다. 스테픈 커리, 데이비드 웨스트, 케빈 듀란트 등은 경기가 끝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커의 조언을 승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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