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도전자를 자처했다. 동부 1번 시드를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아이재아 토마스(28, 보스턴 셀틱스)가 "우린 늘 예상 승률 분석에서 상대보다 뒤졌다. 개의치 않는다. 보스턴은 '보스턴의 길'을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토마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보스턴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배팅 사이트는 언제나 보스턴을 '언더독'으로 지목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카고 불스에 시리즈 스코어 0-2로 끌려가고 있을 땐 더 했다. '그럴 줄 알았다'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1번 시드에 'Celtics'란 단어가 적혀 있지만 아무도 (그 일곱 글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나 역시 (정규 시즌 성적과 배팅 사이트·언론 프리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를 향한 낮은 평가는) 시리즈마다 겪는 일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우린 그 판단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왔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의 차분한 항변에도 여러 언론의 보스턴 평가는 꽤 박한 편이다. 보스턴 지역 언론인 『보스턴 헤럴드』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연고 팀의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론 보게스 기자는 "에이브리 브래들리-JR 스미스가 붙는 2번 포지션을 제외하고 모든 매치업에서 클리블랜드가 우세하거나 혹은 조금 앞서 있다"고 촌평했다. 기본적인 팀 전력은 물론 '봄 농구' 경험과 휴식 기간, 벤치 깊이 등 모든 면에서 클리블랜드가 한 수 위라고 평했다.   

보게스는 "16년 전 LA 레이커스-필라델피아 76ers의 파이널 1차전 전날밤을 보는 듯하다. 당시 '신이 래리 브라운(필라델피아 감독)이 구사하는 모든 작전을 성공시켜 준다면 시리즈 스코어를 2-4로 마칠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다. 토마스도 그때 앨런 아이버슨이 느꼈을 승리욕과 불안감을 체험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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