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서 기자] 38년 전 행운이 재현될 수 있을까. NBA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 매직 존슨(58)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식에서 LA 레이커스 대표로 나선다.

『ESPN』, 『LA타임즈』 등 여러 미국 매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매직이 다음 달 17일에 있을 로터리 추첨식에서 레이커스 대표로 나선다. 그가 TV 생중계 화면에 나와 짧은 인터뷰, 레이커스 신인 육성 밑그림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올여름 롭 펠린카 단장보다는 확실히 언론 노출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전체 3순위 이내 지명권을 획득할 확률이 46.9%다. 3번 픽 바깥으로 떨어지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권리를 넘겨야 한다.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자존심을 구긴 레이커스다. 이번 여름 '톱 3 지명권'을 알차게 사용해 명가 부활 계기로 삼는다는 계산을 마쳤다. 첫 단추부터 미끄러질 경우 남는 선택지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 밖에 없게 된다. 오를 수 있는 '길'이 매우 협소해진다. 

197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혔던 매직이 '행운의 아이콘'으로 나서는 이유다. 언론 대응에 능한 매직을 전면에 세워 오너 경영권 다툼으로 실추된 구단 이미지를 회복하고, 여기에 높은 지명 권리까지 얻겠다는 포석이다. 현지 언론에선 신인 지명 회의 이후에도 다소 딱딱한 인상을 갖고 있는 에이전트 출신 펠린카보다 매직이 방송 관련 대응을 도맡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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