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서 기자] 아슬아슬하다. 냉정한 분석과 '남 탓' 사이를 널뛰고 있다. 프레드 호이버그(45) 시카고 불스 감독이 시리즈 2연패 원인으로 심판진을 지목했다. 그는 "아이재이아 토마스를 막기란 불가능하다. 손을 공 아래 두고 2~3걸음 옮길 수 있도록 허락 받은 드리블러를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라며 심판 콜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시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보스턴 셀틱스와 4차전서 95-104로 졌다. '토마스 봉쇄'에 실패했다. 시카고 1선은 상대 주전 포인트가드에게 33점 7어시스트를 헌납했다. 자유투도 13개나 내줬다. 토마스 특유의 첫 스텝과 두 선수 사이를 오가는 볼 없는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던 시카고는 최근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해 타이를 허락했다.  

호이버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센 발언'을 뱉었다. 그는 "토마스는 대단히 훌륭한 선수고,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는) 경쟁 상대다. 전사의 심장을 지녔으며 해당 상황에 적합한 선택지를 고를 줄 아는 영리한 가드다. 오늘(24일) 역시 매우 탁월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속뜻은 바로 다음 말에서 나왔다. 역접의 접속사가 그의 입에 올랐다.

안방에서 2경기 연속 무릎을 꿇은 패장(敗將)은 "그러나 하나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만약 당신이 포제션마다 드리블이 툭툭 끊기는 걸 허락받는다면, 즉 공을 드리블하다가 중간에 잡고 다시 드리블을 이어 가는 걸 허락받는다면 당신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될 것이다(impossible to guard). 토마스도 마찬가지다. 손을 공 아래 둔 채 2~3걸음 내딛고 스텝 백 할 수 있는데 어느 누가 그를 온전히 수비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조건에서 토마스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캐링 더 볼 콜이 제대로 불리지 않는 걸 지적했다. 『ESPN』, 『시카고 트리뷴』,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은 "호이버그가 시카고에 부임한 지 2년 만에 가장 격정적인 어조로 인터뷰에 임했다. 작정하고 심판 판정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아마 벌금을 물게 될텐데 (이 같은 발언이) 선수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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