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케빈 듀란트의 부상보다 스티브 커의 부상이 훨씬 더 심각한 것 같다.

23일(한국시간) 베이 에어리어 뉴스 그룹이 발행 중인 『머큐리 뉴스』에 놀라운 소식이 실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1) 감독이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에 모두 결장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커는 이날 열린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서부 컨퍼런스 3차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 불참했다. 대신 어시스턴트 코치 마이크 브라운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커의 결장 사유는 '질병'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떠한 병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커는 현재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고통이 심한 상태라고 한다.

이를 단순한 루머로만 바라볼 수 없다. 뛰어난 공신력을 자랑하는 ESPN의 마크 스테인 역시 "커의 건강 상태가 안 좋다. 이번 플레이오프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을 정도다.

커는 2015-16시즌 첫 43경기에도 결장한 바 있다. 허리 수술 후유증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결장 사유가 당시의 허리 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커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1라운드 성적은 이미 3승 0패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우승을 다투는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는 헤드코치의 존재감이 꼭 필요하다.

한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실 듀란트는 이미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4차전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장하게 된다면, 1라운드 성적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주는 휴식 및 관리 차원으로 봐야 한다. 워리어스는 지금 듀란트보다 커 감독의 건강을 걱정할 때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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