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서 기자] 단단히 화가 났다. 카이리 어빙-케빈 러브의 '4쿼터 벤치행' 지시에 일부 언론이 확인되지 않는 기사를 쓴 탓이다. 타이론 루(40)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이 일부 언론 보도에 "내가 본 기사 중 가장 미친 글"이라며 크게 역정을 냈다.

루 감독은 23일(한국 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난 21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어빙과 러브를 4쿼터에 투입하지 않은 결정을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가는 듯하다. 분석은 좋다. 그런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얘기하는 기사가 몇 있다. 내가 두 올스타 선수(어빙, 러브)에게 마치 '허락'을 받은 뒤 (4쿼터 벤치행) 결정을 내린 것처럼 기사를 썼다. 결코 사실이 아니다. 내가 본 기사 중 가장 미친 수준(That was the craziest thing I've ever seen)"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언론사명이나 방송국 이름은 얘기하지 않겠다. 그러나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성인이 '자기 판단'을 내리는 데 타인의 허락을 구한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일부 언론은) 항상 스토리를 짜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듯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가 좋은 소스라는 건 알지만 (그러한 기사는) 너무 심하다. 그때 경기를 뛴 데런 윌리엄스, 채닝 프라이까지 욕보이는 기사"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순항하고 있다. 인디애나에 시리즈 스코어 3-0으로 앞서고 있다. 지난 21일 3차전에선 26점 차를 극복하고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시 4쿼터에 어빙-러브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슛 감각이 좋은 르브론에게 팀 공격 'A to Z'를 맡기고 그를 보좌할 수 있는 슈터를 대거 배치했다. 이 전략은 완벽히 적중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미국 지역 매체 『애크론 비콘 저널』은 "승부수란 이런 것이다. 루 감독이 부임 후 가장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냈다"며 40대 젊은 지도자의 배짱을 칭찬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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