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앤써니 데이비스(24, 211cm)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데이비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덴버 너게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28분을 뛰며 31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데이비스의 시즌 69번째 경기였다.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에 입맞춤한 순간(기존 기록은 2014-15시즌의 68경기). 현재 별다른 부상 이슈가 없으므로 70경기 출전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뛰어난 잠재력을 꾸준히 뽐내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발목, 어깨, 손, 허리, 엉덩이, 뇌진탕, 발 등을 다치며 성한 곳이 없을 정도.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 가장 적은 경기(61경기)만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올 시즌 몸놀림은 가벼워 보인다. 그는 평균 27.8점 11.9리바운드 2.1어시스트 1.2스틸 2.2블록 FG 50.6% 3P 30.8%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자유투 시도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 중이다. 더블-더블도 데뷔 이후 가장 많다(45회). 

또한 그는 지난 2월 2017 올스타전에서 MVP를 따내기도 했다. 올스타전 단일 경기 최다 득점(52점)을 올리며 펄펄 난 결과였다.

각종 호재 속에서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 2월, 뉴올리언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드마커스 커즌스를 데려왔다.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하나로 꼽히는 커즌스와 데이비스의 조합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커즌스 합류 이후 뉴올리언스는 5승 8패에 그쳤고, 커즌스가 결장했을 때는 3승 0패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는 현재 31승 42패(42.5%)로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올라 있다. 8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승차가 4.0게임차다. 올 시즌 정규리그 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남은 일정을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패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의미.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 이후 선수단 구성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커즌스와 데이비스를 필두로 교통정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FA와는 이별하는 게 좋은 선택일 것이다.

데이비스는 플레이어 옵션을 포함한 채 2020-21시즌까지 뉴올리언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뉴올리언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게 될 전망. 과연 그의 기량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코트에서 펄펄 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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