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진서 기자 = 대단하단 말로는 부족하다. '킹'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NBA 통산 어시스트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브론은 역대 누적 어시스트 톱 25에 자리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포인트가드가 아닌 선수다.

르브론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퀴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홈 경기서 24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부문 모두 팀 내 최다였다. 전날까지 통산 7,386어시스트로 이 부문 13위였던 르브론은 이날 8개를 새로 추가하며 '리틀 모(Little Mo)' 모리스 칙스(7,392)를 제쳤다. 필라델피아 76ers의 파이널 우승을 이끌고 통산 4차례 올스타, 5차례 올-NBA 디펜시브 팀에 선정됐던 레전드 포인트가드를 순위표에서 끌어내렸다.

현역 선수 가운데 르브론보다 많은 A패스를 배달한 선수는 크리스 폴뿐이다(26일 기준 8,165개). 르브론에 이어 팀 동료 데런 윌리엄스(6,779개), 토니 파커(6,602개), 라존 론도(6,021개) 등이 현역 최다 어시스트 명단 최상단을 이루고 있다. 모두 정통 포인트가드들이다. 이들 셋이 르브론의 누적 기록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소속 팀에서의 비중이나 기량 하락 속도를 고려할 때 6~700개 격차는 상당히 커보인다. 르브론의 코트 비전과 패스 스킬은 물론 몸 관리에서도 꾸준함이 돋보이는 이유다.

그간 '킹'이 따돌린 선수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지난 시즌 스테픈 마버리, 타이니 아치볼드, 케빈 존슨, 밥 쿠지, 팀 하더웨이, 레니 윌킨스를 차례로 제쳤다. 이중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만 3명이다(아치볼드, 쿠지, 윌킨스). 타이론 루 감독은 "믿을 수 없는 누적 기록, 그게 바로 르브론이다. 농구의 상식을 깨는 선수"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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