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그야말로 ‘존 월 쇼’였다. 존 월의 미친 활약 속에 워싱턴이 클리블랜드를 제압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27-115로 승리했다.

어느덧 3연승 행진. 이전 5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3위로 미끄러졌던 워싱턴은 다시 연승을 달리면서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워싱턴과 2위 보스턴의 현재 승차는 2경기.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존 월이었다. 1쿼터에 야투율 100%(8/8)를 기록하며 무려 18득점을 쏟아 부은 월은 이후에도 클리블랜드 수비를 마음껏 농락하며 워싱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맹추격을 받던 3쿼터에도 월은 고미마다 득점을 성공하고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클리블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이 37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야투율 66.7%를 기록한 워싱턴은 선발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무려 127점을 폭격하며 클리블랜드의 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또한 워싱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어지던 원정 4연패 고리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벤치 핵심 자원인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결장한 가운데 거둔 승리였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시즌 막판 워싱턴의 일정은 수월한 편이 아니다. 향후 원정 4연전을 더 치러야 하고 이 기간에 클리퍼스, 유타, 골든스테이트를 연이어 상대해야 한다. 남은 9경기 중 홈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에이스 존 월이 이날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워싱턴 공격의 시작점인 월이 살아날수록 워싱턴 팀 전체의 공격도 위력이 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워싱턴이 고생길이 예상되는 잔여 일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월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에 그친 클리블랜드는 2위 보스턴과의 승차가 0.5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제는 지구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동부지구는 최근 4위 토론토도 상승세를 타며 3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지구 상위 4개 팀의 순위 싸움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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