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누구보다 오랜 기간 NBA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TSN Sports』는 24일(한국시간) 현역 선수 중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선수 중 정규리그를 가장 많이 뛴 이들의 명단을 밝혔다. 1위는 그렉 먼로(527경기), 이어 드마커스 커즌스(482경기), 마키프 모리스(439경기), PJ 터커(409경기)가 이에 해당한다.

그중 먼로와 모리스, 터커는 이번 시즌 첫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먼로의 소속팀 밀워키 벅스는 현재 36승 35패로 동부 컨퍼런스 6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기세를 끌어올려 8위 안에 자리 잡았다. 현재 기세라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더불어 5위 애틀랜타 호크스와 단 1.0게임차여서 순위 경쟁도 할 수 있다.

모리스도 첫 포스트시즌을 밟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워싱턴 위저즈로 둥지를 튼 모리스는 이번 시즌 주전 파워포워드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은 현재 동부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조만간 따낼 예정이다.

터커는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맛보게 된 주인공이다. 그는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피닉스 선즈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피닉스 성적이 좋지 못한 탓에 매번 정규리그만 경험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토론토 랩터스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토론토는 동부 4위다. 터커는 핵심 벤치 자원으로 첫 봄 농구를 즐길 예정이다.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선수는 커즌스다. 커즌스 역시 지난 2월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트레이드됐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막강한 트윈타워를 구축, 후반기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움만 가득했다. 커즌스와 데이비스만 분전할 뿐 팀 전체의 시너지 효과는 나지 않았다. 앨빈 젠트리의 지도력, 동료들의 지원 부족 등의 문제가 커졌다. 

뉴올리언스는 아직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진 않았다. 8위 덴버 너게츠와 4게임차다. 그러나 8위 덴버와 9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 각각 6승과 7승을 기록할 정도다. 뉴올리언스는 남은 정규리그 11경기를 대부분 이겨야 마지막 플레이오프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한편, NBA 역대 플레이오프 경험 없이 가장 많은 정규리그를 뛴 선수는 탐 반 아스데일(74)이다. 196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된 아스데일은 딕 반 아스데일 쌍둥이 형제와 지난 1976-97시즌 한솥밥을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커리어 통산 929경기를 뛰었는데,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경험을 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