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경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냥 모든 게 잘못 돼 있다.”

디트로이트의 스탠 밴 건디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계속되는 팀의 부진에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24일 자로 디트로이트는 34승 38패를 기록, 동부지구 10위에 머물고 있다.

3월 초 중순까지만 해도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는 등 상승세를 탔던 디트로이트다. 8위권 유지는 물론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도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무려 5패를 당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최악의 경우 동부지구 11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11위 샬럿이 3연승을 달리며 디트로이트를 불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최근 분위기는 한 마디로 엉망 그 자체다. 22일에는 리그 최하위 브루클린에게 96-98로 패했고, 이어진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자 시카고와의 경기에서는 95-117로 22점 차 대패를 당했다.

단순히 패한 게 문제가 아니다. 경기 내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백코트진은 레지 잭슨의 부진이 장기화되며 붕괴 직전 상태다. 프런트코트진 역시 경기력이 좋다고 보긴 힘들다. 디트로이트는 3월 들어서만 4개의 다른 스타팅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다. 스탠 밴 건디 감독의 고뇌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23일 시카고전 22점 차 대패 후 인터뷰에서 스탠 밴 건디 감독은 “특정 포지션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그냥 모든 게 잘못 돼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도 밴 건디 감독은 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밴 건디 감독은 “내가 지금 우리 팀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가 정규시즌 일정이 10경기 밖에 안 남았고 앞으로 우리 팀의 플레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정말 제대로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기회가 별로 없다. 빨리 반전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남은 일정은 순탄치 않다. 10경기 중 6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하고 마이애미, 밀워키, 토론토, 휴스턴, 멤피스, 워싱턴을 잔여 일정에서 만난다. 하위권 팀인 올랜도, 뉴욕, 브루클린을 만나지만 최근 디트로이트의 경기력을 보면 이들을 상대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과연 스탠 밴 건디 감독의 말처럼 디트로이트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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