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대기록을 세웠다.

알드리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23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록 FG 10/16로 펄펄 날며 팀의 7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데뷔 이후 통산 15,000점을 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알드리지는 2006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줄곧 활약했다. 데뷔 두 번째 시즌부터 평균 17.8점을 몰아넣으며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지난 2014-15시즌까지 포틀랜드에서 활약했다.

이듬해 그는 샌안토니오로 이적했다. 우승을 간절히 원한 결과였다. 1옵션을 카와이 레너드에게 내주면서 득점력은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존재감은 뛰어나다.

특히 그는 최근 심장 부정맥으로 경기에 결장했다. 그 이후 알드리지는 아픔을 딛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복귀 후 5경기 동안 평균 21.4점 7.4리바운드 2.4어시스트 FG 50.5% 3P 60.0%를 기록 중이다. 시즌 내내 기복을 보였던 알드리지가 다시 힘을 내고 있는 것.

현재 현역 선수 중 통산 15,000점을 넘긴 선수는 16명. 그중 알드리지가 데뷔한 2006년 이후 15,000점을 넣은 선수는 6명(르브론 제임스, 덕 노비츠키, 케빈 듀란트,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써니, 코비 브라이언트)에 불과하다. 알드리지는 이날 경기로 당당히 15,000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최근 알드리지는 골밑 안쪽에서 높은 적중률에도 미드-레인지 게임이 되지 않았다. 포스트업 이후 돌아 던지는 페이더웨이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미드-레인지에서 12개 중 9개의 야투를 몰아넣었고, 3점슛도 1개를 꽂으며 놀라운 손끝 감각을 보였다.

이와 함께 그는 뛰어난 수비력도 뽐내고 있다. 대학 시절, BIG-12 올해의 수비수 출신답게 샌안토니오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림 프로텍팅이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5피트(1.5m) 이내에서 골밑슛 평균 5개 이상 수비한 선수는 총 56명이다. 그중 알드리지의 야투 허용률은 42.7%로 리그 2위다. 31경기 출전에 그친 조엘 엠비드(41.0%)만이 그보다 수치가 높다. 그만큼 알드리지는 뛰어난 수비 생산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레너드의 야투 적중률이 조금 떨어졌다.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알드리지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상황. 과연 알드리지가 현재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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