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진서 기자 = 여전한 '불스 사랑'을 드러냈다. 니콜라 미로티치(26, 시카고 불스)가 "내년에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미로티치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NBA.com』과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업 앤 다운'이 있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난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시즌 초와 다른 후반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카고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가 그렇다. (봄 농구 진출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기회다. 우리는 싸울 수 있고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라존 론도는 내게 많은 'A패스'를 배달해준다. 그와 함께 뛰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론도는 여전히 '큰 경기에 강한' 훌륭한 포인트가드"라며 동료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미로티치는 소속 팀에 대한 애정도 덧붙였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불스 외에 다른 팀은 고려 대상에 없다고 못박았다. 

"나는 (시카고가 아닌) 다른 팀에서 내 기량을 증명하길 원하지 않는다. 나를 믿어주는 동료가 있는 불스 구단에서 증명하고 싶다. 그들은 나를 기다려줬고 또 기회를 줬다. 나는 여기서 빼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I want to play well here). 내년 시즌에도 시카고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건 내가 바란다고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난 시카고에서 뛰고 있고 또 그런 상태가 계속 유지됐으면 한다. 지금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그게 현재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좋은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개인으로서가 아닌 팀 입장에서 (올 시즌이) 훌륭한 시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

시카고는 3월 들어 선수단 안팎으로 시끄러웠다. 올초에도 지미 버틀러-드웨인 웨이드가 팀 동료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려 홍역을 치렀었다. 론도는 지난 13일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을 향해 "라인업의 일관성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미로티치도 "내가 왜 경기에 뛰지 못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팀 성적도 '4월 농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떨어졌다. 최근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봉합에 나선 모양새다. 미로티치의 인터뷰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 개인적 불만보다 지금은 팀의 플레이오프가 먼저라는 공감대가 선수들 사이에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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