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진서 기자 = 실력과 성품은 두루 지니기 쉽지 않다. 한 미국 매체가 NBA 정통파 포인트가드 계보를 대물림하고 있는 크리스 폴(32, LA 클리퍼스)을 향해 '실력은 최고지만 진짜 친구는 없는' 외로운 리더라고 밝혔다.

『블리처 리포트』는 24일(한국 시간) "폴은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커리어 내내 함께 플레이하기엔 뭔가 껄끄러운 면(a difficult player to play with)이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다. 매순간 엄격한 잣대로 상황을 판단하고 천성적으로 매우 정력적인, 최선을 다하는(hard driving nature) 성격이 주변 사람에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 탓이다"고 말했다. 

이어 "폴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정치가와 비슷한 면모를 지닌 선수'라는 말을 한다. 이러한 품성이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과 합쳐져 코트 위 강한 카리스마로 구현되는 듯하다. '크리스 주변엔 진짜 친구가 없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또 폴은 팀 내 어떤 선수보다 닥 리버스 감독과 친하다. 매우 가까운 사이다. 때로는 대립각을 세우고, 가끔은 코치진과 협력적 관계를 맺는 여느 리더와는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FA 자격을 얻는다. 팀 동료 블레이크 그리핀도 FA 시장에 나온다. 클리퍼스의 현재와 미래가 크게 바뀔 수 있는 환경이다. 여전히 클리퍼스는 대권 후보로 올라서기엔 '2%' 부족한 팀이다. 새 판을 짜고 원점에서 시작할지, 다시 한번 현 로스터로 출사표를 던질지 중대한 선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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