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보스턴이 동부지구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성공한다면 2008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보스턴 셀틱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9-100으로 승리했다.

1쿼터를 21-1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보스턴은 2쿼터와 3쿼터에만 67점을 쏟아 부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한 때 17점 차로 크게 앞선 보스턴은 4쿼터에도 리드를 잘 지켜냈고, 결국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수비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큰 효과를 봤다. 인디애나의 에이스 폴 조지에게 37점, 제프 티그에게 25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한 자릿수 득점으로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상대 실책에 이은 득점 생산에서도 24-19로 우위를 보였다. 주전 5인방 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2연승 포함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시에 같은 날 덴버 원정에서 대패한 지구 1위 클리블랜드를 단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잔여 일정 결과에 따라 역전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다행히 상황이 상당히 괜찮다. 보스턴은 앞으로 홈 4연전을 치르고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소화한다. 피닉스, 올랜도, 뉴욕, 브루클린 등 하위권 팀들과의 일정도 많다. 

부상 선수가 없어 올시즌 들어 사실상 처음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고 있는 점도 중요하다. 올시즌 보스턴은 알 호포드, 에이브리 브래들리, 제이 크라우더, 아이재아 토마스, 켈리 올리닉 등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핵심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 아이재아 토마스가 무릎 통증을 딛고 정상적으로 복귀하면서 마침내 풀 전력을 구성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올시즌에 어느 때도 이렇게 전력이 정상인 적이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보스턴은 향후 일정에서 좋은 승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클리블랜드의 페이스가 다소 흔들리는 중이기도 하다. 폴 피어스, 케빈 가넷, 레이 알렌의 빅3를 앞세워 리그 패권을 차지했던 2008년 이후 9년 만의 정규시즌 동부지구 1위 등극도 결코 꿈이 아닌 셈이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스퍼트를 시작한 보스턴. 과연 보스턴은 동부지구 1위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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